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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초연 멤버가 전하는 메세지 -성기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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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뮤지컬<라스트 파이브 이어스>한국 초연의 제이미 역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뮤지컬 배우 성기윤

2008 <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4명의 배우와 팬들에게 인삿말을 전해 왔습니다.



Q.
 
성기윤에게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어떤 작품인가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제가 정말로 아끼는 작품 중에 하나에요. 스토리와 음악, 여느 작품과는 다르게 조금은 독특한 형식 등 모든 요소요소가 제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죠. 그리고 이 작품은 저의 첫 단독 주연 작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때 당시 함께했던 좋은 스텝, 배우,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면서 제 마음속에 더 좋은 작품으로 기억 되는 것 같아요.

Q.
 
2003년 공연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이 작품은 두 사람이 출현하지만 각각 혼자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모놀로그 형식의 뮤지컬이에요. 그래서 대사 분량도 엄청나게 많아요. 또 리듬의 변화도 많고요. 박자를 익히는데 무척 어려웠던 기억이나요. 이 작품을 하면서 박치라고 얼마나 많이 구박을 받았던지, 최고 가창력을 지닌 여배우로 손꼽히는 이혜경씨도 클래식 발성에 익숙해서였던지 이 작품을 하면서 음치라는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박치 음치가 만나 아주 재미있게 공연했어요. (웃음)

또 두 사람이 공연 전체를 이끌어 가다 보니깐 잔 실수가 많을 수 밖에 없었는데, 제 자랑 같지만^^;; 제가 공연 막바지까지 실수를 한번도 안 했어요. 혜경씨가 인간미 없게 실수도 안 한다고 구박 아닌 구박을 했었죠. 그런데 결국 공연 막바지에 슈무엘송의 4소절을 날려먹고 멍해져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게 중얼거리다가 내려온 기억이나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이혜경씨가 어찌나 통쾌해 하던지, 공연 끝날 때까지 실수 안 하면 아예 저랑 아예 상종도 안 하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에피소드가 너무 많은가? 얘기할 거리가 한가지 더 있는데, 당시에 라스트 팀이 워낙 팀웍이 좋아서 회식을 정말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나요. 연출을 맡은 한진섭 감독님 외 모든 감독, 조명, 음향, 분장 등등 감독자 붙은 감독님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배우 전체 회식을 시켜주셨어요. 그런데 다들 아시죠?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는 배우라고 해 봤자 2명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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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뮤지컬<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뮤직 넘버 혹은 장면은?

  제가 가장 즐기는 노래는 슈무엘 송이에요. 번번히 오디션에 떨어지고 좌절하는 캐시에게 재단사 슈무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너도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노래에요. 캐시를 향한 제이미의 예쁜 마음과 귀에 감기는 멜로디가 아주 좋아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둘이 동시에 안녕이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이에요. 안녕이라는 말은 같지만, 두 사람이 말하는 안녕의 의미는 서로 달라요. 제이미는 영원히 안녕, 캐시는 다시 만날 때 까지 안녕 서로 다른 뜻, 다른 감정을 지닌 채 안녕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무척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찌릿한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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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건명
배해선 양준모 김아선에게 전하는 메시지

  2008년에는 2003년과 스텝, 배우가 모두 바뀌어서 완전히 다른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기대되면서 한편으로 걱정이 되는 게 배우 스텝이 미혼인 사람이 많다는 거에요. 우리 때는 다 기혼자였거든요. , 이혜경한진섭 연출 님까지…… 결혼한 사람들끼리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 서로 통하는 부분. 그런데 뭐, 이건명, 배해선, 양준모, 김아선씨 모두 실력이 쟁쟁하고 대단한 배우들이니까 다들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내가 우려하는 부분은 거뜬히 뛰어 넘을 수 있는 실력이 그들에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미혼, 기혼을 뛰어넘어 인간에 대한 이해와 남자와 여자 관계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 한 거니까 무리 없이 잘 해낼 것이라 믿어요.

 
Q.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혹은 관람 포인트

이 작품이 형식이 독특해요. 남자 여자의 시간의 흐름이 다르거든요. 사전 지식 없이 작품을 맞이하면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할 수도 있는데, 꼼꼼히 집중해서 잘 보다 보면 작품 속에 여러 가지 단서들이 주어져요. 단서들을 잘 찾아서 퍼즐 맞추듯이 맞추다 보면 ! 그래서 이건 이런 거구나, 저건 저런 것이구나 하면서 작품을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작품 시놉시스를 한번 읽고 와도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작품의 좋은 점은 공연을 보고 나서 ~ 저 작품 대단하다. 작품이 훌륭하다. 노래가 죽이는데?라고 기억에 남기보다 작품의 드라마가 공연을 보는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녹아서, 자기 자신의 이야기로 기억 된다는 거에요. 이 작품을 보고 자기의 옛일을 기억하게 만들기도 하고, 보면서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라고 생각해보게 하기도 하고, 사랑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에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올 연말에는 대구에서 보낼 것 같아요. 11 21일부터 12 31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뮤지컬<맘마미아!>를 공연합니다. 영화가 너무 흥행해서 사람들이 한껏 기대를 더하고 벌써부터 매진이라고 하는데, 많은 관객들 만날 생각하니까 정말 기대 되요. 제가 공연하는 뮤지컬<맘마미아!>도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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