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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Y Show/L5Y News

[2008-10-14]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5년만에 무대에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남녀의 엇갈린 시각을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낸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11월28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2002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단 두 명의 남녀 배우가 극을 이끌어 나가는 소극장 뮤지컬이다.

젊은 유태인 소설가 제이미와 가톨릭 집안의 배우 캐서린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결국은 헤어지는 5년 동안의 과정이 그려진다.

사랑에서 이별로 이어지는,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지만 구성이 독특하다. 남자와 여자의 시간이 서로 반대로 진행되는 것.

남자는 처음 캐서린을 만나던 순간부터 이혼한 현재까지의 일을 이야기하고, 여자는 이혼한 순간에서 처음 제이미를 만나던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90분간의 드라마 중 두 사람이 같은 시간대에 만나게 되는 것은 결혼식 날 단 한번 뿐이다.

이처럼 독특한 구성 속에 소설가로 성공하는 제이미와 배우로서 성공하려 노력하지만 좌절하는 캐서린이 겪는 갈등이 섬세하게 묘사된다.

피아노와 현악기가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음악과 노래로 모든 대사를 전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원작의 음악과 극본은 뮤지컬 '퍼레이드'(1998년)로 토니상을 수상한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썼고, 연출은 브로드웨이 유명 연출가 해롤드 프린스(Harold Prince)의 딸 데이지 프린스가 맡았다.

이번 국내 공연은 2003년 이후 5년만의 무대로 이건명-배해선 팀과 양준모-김아선 팀이 번갈아 출연한다.

2003년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 씨가 연출과 번역을 맡았다. 3만5천-4만5천원. ☎1544-1555.

hisunny@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