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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3] 대학로에 부는 ‘2인 극’ 열풍, 왜? [연합뉴스]

대학로에 부는 ‘2인 극’ 열풍, 왜?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1.03 07:32



(서울=연합뉴스) 공연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연극 예매순위 10위권 안에 '잘자요, 엄마', 웃음의 대학', '늘근도둑 이야기' 등 2인극 작품이 3편이나 들었는데요, 이런 인기를 타고 다음 달 선보이는 연극과 뮤지컬 상당수가 2명의 배우를 내세운 '2인극'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2인극 '잘자요, 엄마'는 지난 8월 말 개막이래 유료 객석점유율 97%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이 계속되자, 최근 2개월 연장 공연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각종 공연예매사이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연극 '웃음의 대학'입니다. 8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영화배우 황정민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역시 단 두 사람만이 극을 이끌어 가는 '2인 극'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도 '밀키웨이'라는 '2인극'을 연출작으로 선택했고요, 2006년에 초연돼 화제를 모았던 2인극 '70분간의 연애'도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배우에게는 절대 만만치 않은 2인극, 흥행성보다는 배우의 연기력을 시험하는 무대로 여겨졌던 '2인극'이 최근 이처럼 유행을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인터뷰 > 최여정 / '연극열전' 홍보팀장 ="최근 공연계가 잇따라 2인극을 선보이는 이유는 경기불황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규모를 줄이고 내실을 강화하는 차원인데요, 제작자로서는 제작비를 절감하면서도 연극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그리고 배우로서는 자신의 연기력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관객들 역시 개성이 다른 두 배우가 서로 연기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통해 진짜 연극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2인극'을 선호하고 있다."

제작비 부담이 컸던 뮤지컬 분야 역시 '2인극'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2일 막을 내린 2인 뮤지컬, '쓰릴미'가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평균 객석점유율 91%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것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2명의 남녀 배우만 출연하는 뮤지컬'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Last Five Years)'가 5년 만에 재공연되고요, '카페인' 역시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2인 극 형식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최여정 / '연극열전' 홍보팀장 ="2인극이 성공하려면 연기 잘하는 배우의 캐스팅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단 두 명의 배우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인지도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들이 필요한데, 그러나 아무리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2시간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탄탄한 대본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하겠다.

< 영상취재 김영훈 VJ / 진행 김현임 / 구성ㆍ연출 진혜숙 기자 >
je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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