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5Y Show/L5Y News

[2008-11-28] [문화의 창] 노래에서 희망을 [KBS]

[문화의 창] 노래에서 희망을





<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윤영란 기자 나와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노래가 힘이 되곤 하죠? 그래서인지 최근 노래를 더 강조한 뮤지컬이 많이 선보이는 것 같아요?

<리포트>

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혼자일 때나 함께일 때나 찾게 되는 건 바로 '노래'죠?

그래서 듣기만 해도 흥겹고 신나는 노래들, 또 마음을 위로하는 노래를 담은 뮤지컬 소식, 준비했습니다.

130 킬로그램 거대한 체구의 얼굴없는 가수 강한별, 한 남성을 열렬히 흠모하면서 대대적인 전신 성형 수술을 결심하고.

힘겹게 늘씬한 미녀로 다시 태어납니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제작 초부터, 영화 속 변신 과정을 어떻게 보여줄 지가 관심사였는데요, 무대 뒤가 아닌, 무대 위에서 펼쳐집니다.

<인터뷰> 윤공주(강한별 역) : "6분 정도의 시간에 알다시피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해야하기 때문에 옷벗고 가발벗고 메이크업 다시 하고..."

영화만큼, 어쩌면 더 큰 인기를 끌었던 원곡 3곡도 다시 들을 수 있는데, 뮤지컬에 맞게 조금 변화를 줬다는군요.

<인터뷰> 최성희(바다/강한별 역) : "뮤지컬에 맞는 시스템으로 더 극대화시키거나 극소화시켜서 라이브 무대에서..."

배경이 다른 한 남자와 여자, 이들이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그러다 이별에 이르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을 각각의 시각에서, 엇갈린 시간 구성을 통해 그려냅니다.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모든 대사가 노래로 전달되는데.

5년 전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 씨가 이번엔 연출을 맡았습니다.

<질문> 이제 다음주면 12월인데, 이맘 때면 음악회 소식도 풍성해지죠?

<답변>

네, 연말이면 많아지는 연주회 중 하나가 바로 피아노 독주회인데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보다 연주자의 실력이 더 드러나기도 하면서 연주 곡목에 따라 다양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베토벤 소나타 32곡을 8번에 걸쳐 모두 연주했던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혼신을 다하는 연주로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그가

이번엔 현대 음악가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 전 곡을 연주합니다.

연주시간이 두 시간이 넘으면서 어렵기로 손꼽히는 곡인데, 12년 전 국내 초연에 이은 백 씨의 두 번째 연주입니다.

클래식 피아노의 대중적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신세대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도 지난해에 이어 전국 16개 도시에서 투어 콘서트를 엽니다.

오스트리아를 주 활동 무대로 피아노 로맨티시즘을 전하는 그가 이번엔 바흐와 쇼팽을 연주합니다.

<질문> 사람의 눈을 중심으로 한 이색적인 인물화 전시회가 있다고요?

<답변>

네, 인물, 특히 사람의 얼굴을 이렇게도 그려낼 수 있구나 싶을 정도의 극사실주의적인 작품들입니다.

작가 한영욱은 이런 인물화를 선보이면서 우리 화단에서 급부상한 인물인데요.

놀람과 탄성을 자아내는 초상화의 세계... 함께 보시죠.

얼굴 가득 주름살이 깊게 패인 얼굴, 보일 듯 말 듯한 눈빛에서는 고단한 세월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땀샘까지 세밀하게 그려낸 그림 속 시선과 마주하면 순간 거울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일어납니다.

얼굴 표정에 스며든 현대인의 쓸쓸함과 고독을 짚어내고자 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한영욱(작가) : "자기가 잊고 살고 있지만, 늙는다, 죽는다에 대한 두려움과 슬픈 감정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걸 감추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알루미늄과 오일, 스크래치 기법을 통해 물감으로는 낼 수 없는 색채와 명암을 만들어냈습니다.

피부색과 환경이 조금씩 다를 뿐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의 모습에서 온몸으로 인생을 견녀대는 사람의 향기가 잔잔하게 전해집니다.


[문화] 윤영란 기자
입력시간 : 2008.11.28 (08:00)
KBS 뉴스는 http://news.kbs.co.kr 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BS all right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http://news.kbs.co.kr/article/culture/200811/20081128/167767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