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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4] “뮤지컬·연극, 텅빈객석 메워라” 공연계 대변신 [시티신문]

“뮤지컬·연극, 텅빈객석 메워라” 공연계 대변신
[ 시티신문 ㅣ 2008-11-14 15:30 ]

불황때문에 관객 크게 줄자
무료시사회·참여형공연 등
이색 마케팅·이벤트 잇따라

“공연계 불황, 관객 참여형 아이디어로 뚫는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공연계에서는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관객무료 시사회를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관객을 공연에 직접 참여케하는 ‘참여형 공연’도 등장하는 등 관객 끌어모으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뮤지컬 무료 시사회 = 21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정식 개막에 앞선 이틀간의 프리뷰 기간 중 20일 공연에 일반 관객을 무료로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주최측은 다섯 딸을 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내용에 맞춰 사연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녀 관객 1천200여 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21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즐거운 인생’은 20일 오후 언론을 대상으로 한 리허설 공연에 일반 관객 50여명을 초청한다.

또한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20~21일 내한공연에 앞서 소외계층 청소년을 초청해 리허설을 공개한다.

공연 당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예술의전당에서 있을 베를린 필하모닉 리허설에 소외계층 청소년 400여명을 무료 초청할 예정이다.


28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도 프리뷰 공연 첫날인 25일 공연을 VIP 회원과 일반회원 초청 행사로 진행한다.

이날 관객들은 배우와 대화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공연관계자들은 “요즘 경기침체로 공연계가 워낙 어렵다 보니 관객 한 분 한 분이 모두 소중하다.

이들의 입소문과 리뷰를 통해 앞으로 공연 마케팅 홍보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객 직접 ‘참여형’ 공연 증가 = 단순히 앉아서 보고 듣고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이 다양한 방법으로 공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학로 두레홀 2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김명곤의 밀키웨이’에서는 배우에게 지목된 관객이 무대에 올라 배우와 함께 의자나 탁자 등 소품을 옮겨주며 대화를 한다.

대학로 PMC 소극장 1관에서 공연중인 연극 ‘달링’의 경우도 독특하다.

모피코트 패션쇼가 벌어지는 가운데 막이 오르면 관객이 함께 모델이 돼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대학로 스타시티 3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온에어 시즌2’에서는 ‘나 이럴 때 키스하고 싶다’라는 질문의 답변을 정해진 번호에 직접 관객이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면 극 속 주인공인 DJ 알렉스가 그 답변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공연 당일 관객들이 엽서로 신청한 사연을 적으면 소개 후 베스트로 뽑힌 사연신청자의 신청곡은 공연장에서 직접 들려주기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뮤지컬 ‘이블데드’(SM 스타홀 이블데드 전용관)와 ‘제너두’(11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는 각각 피 튀기는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스플래터존’과 무대 위 객석 ‘패너두 석’을 제공하고 있다.

/글=김리선 기자 ok@clubcity.kr